방한중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4일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복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과학담당 기자들이 보낸 서면질의에 대한 답장에서 "인간복제는 내게 새로운 삶이 아닌,그저 나보다 훨씬 어린 쌍둥이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근래의 인간복제에 대한 소동에 가까운 염려는 인간 유전자 조작기술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유전자 공학은 엄밀히 인간복제와 다른 문제"라며 "그것은 마치 자신과 똑같은 쌍둥이를 갖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앞으로 인간복제 방법은 매우 간단해질 것이며 복제의 결과가 끔찍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 탄생과 종교간에 어떤 관련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종교와 과학 모두 우주 탄생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과학적 설명들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