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서 守成으로...'경영' 배우기 .. 맞춤 실무강좌 개설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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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역삼동 KTB네트워크 본사 빌딩에선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강남교육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그동안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로 대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온 국제경영원이 테헤란밸리 벤처기업인을 위해 강남으로 진출한 것.
국제경영원은 올 가을부터 강남교육센터에서 10개 교육프로그램으로 벤처기업인에 대한 경영교육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경영원뿐 아니다.
경총 능률협회 한국생산성본부 등 주요 경영교육 기관들은 올해부터 벤처기업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벤처기업의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영전략이나 기법 등에 대한 교육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기술이나 아이디어만을 갖고 창업했던 벤처기업들이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벤처기업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드문 형편이다.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벤처 경영교육 붐 =현재 벤처기업만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 개설된 곳은 국제경영원 강남교육센터가 대표적.
이곳에선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벤처경영전략과정을 비롯해 M&A(기업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 코스닥기업소개 등의 프로그램이 9월부터 시작됐다.
또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을 위해선 자금 및 자산관리 전문가 과정 등도 개설됐다.
대부분 5~8주일 동안 일주일에 이틀정도씩 야간에 교육이 이뤄진다.
유기홍 강남교육센터소장은 "벤처기업들이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업계획서 작성에서부터 프리젠테이션 기법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실무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때문에 5일부터 교육이 시작된 코스닥 기업설명(IR) 전문가 과정의 경우 수강신청이 몰려 당초 60명으로 잡았던 교육인원을 80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벤처기업 전문경영자과정과 벤처기업 인사.노무실무과정을 만들었다.
주로 노사관계에 전문화된 경총은 벤처기업들로부터 인사와 노무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아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한다.
능률협회는 벤처비즈니스 경영자 마케팅 아카데미라는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9월부터 매달 1일 강좌를 시작한다.
이밖에 국제금융연수원과 이비즈홀딩스 등 벤처컨설팅회사들도 벤처기업인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 과정을 열고 있다.
<> 왜 벤처교육인가 =최근 벤처기업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한 교육수요가 생겼기 때문.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한영섭 사무국장은 "지난 2~3년 사이 창업 붐을 타고 생겨난 벤처기업들이 지금은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벤처경영자 스스로나 직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회사가 적잖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여명 안팎의 직원들로 창업했던 벤처기업들은 직원수가 30~50명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역량의 한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 벤처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수익모델과 경영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이젠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 치밀한 전략과 수익모델을 갖춰야 성공 벤처의 신화를 만들 수 있다. 그러려면 벤처기업가들이 더 공부를 더 해야 한다"(김연성 관동대 교수)
더구나 벤처기업가중엔 공학도나 엔지니어 출신이 많아 체계적인 경영교육이 더욱 필요한 형편이다.
<> 다양한 프로그램 긴요 =벤처기업인에 대한 교육은 아직 초보단계다.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전문 강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이 오프라인식이다.
강의실에 사람을 모아놓고 주입식 강의를 하는게 주류다.
때문에 벤처기업들 사이에선 온라인 교육 등으로 교육채널을 다양화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의 경우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더 적합하다. 벤처에 맞는 벤처다운 교육프로그램이 긴요하다는 말이다"(유효상 인터벤처 사장)
또 벤처기업인 교육이 일방적인 강의식보다는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場)으로 연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존 기업과 경영방식이나 문화가 판이한 벤처기업엔 그에 걸맞은 교육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그동안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주로 대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해온 국제경영원이 테헤란밸리 벤처기업인을 위해 강남으로 진출한 것.
국제경영원은 올 가을부터 강남교육센터에서 10개 교육프로그램으로 벤처기업인에 대한 경영교육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국제경영원뿐 아니다.
경총 능률협회 한국생산성본부 등 주요 경영교육 기관들은 올해부터 벤처기업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벤처기업의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영전략이나 기법 등에 대한 교육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기술이나 아이디어만을 갖고 창업했던 벤처기업들이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벤처기업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드문 형편이다.
더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벤처 경영교육 붐 =현재 벤처기업만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 개설된 곳은 국제경영원 강남교육센터가 대표적.
이곳에선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벤처경영전략과정을 비롯해 M&A(기업인수합병)와 전략적 제휴, 코스닥기업소개 등의 프로그램이 9월부터 시작됐다.
또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을 위해선 자금 및 자산관리 전문가 과정 등도 개설됐다.
대부분 5~8주일 동안 일주일에 이틀정도씩 야간에 교육이 이뤄진다.
유기홍 강남교육센터소장은 "벤처기업들이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업계획서 작성에서부터 프리젠테이션 기법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실무 위주로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때문에 5일부터 교육이 시작된 코스닥 기업설명(IR) 전문가 과정의 경우 수강신청이 몰려 당초 60명으로 잡았던 교육인원을 80명으로 늘리기도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벤처기업 전문경영자과정과 벤처기업 인사.노무실무과정을 만들었다.
주로 노사관계에 전문화된 경총은 벤처기업들로부터 인사와 노무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아 과정을 개설했다고 설명한다.
능률협회는 벤처비즈니스 경영자 마케팅 아카데미라는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9월부터 매달 1일 강좌를 시작한다.
이밖에 국제금융연수원과 이비즈홀딩스 등 벤처컨설팅회사들도 벤처기업인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 과정을 열고 있다.
<> 왜 벤처교육인가 =최근 벤처기업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한 교육수요가 생겼기 때문.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한영섭 사무국장은 "지난 2~3년 사이 창업 붐을 타고 생겨난 벤처기업들이 지금은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벤처경영자 스스로나 직원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회사가 적잖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여명 안팎의 직원들로 창업했던 벤처기업들은 직원수가 30~50명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경영역량의 한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 벤처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수익모델과 경영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이젠 기술과 아이디어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 치밀한 전략과 수익모델을 갖춰야 성공 벤처의 신화를 만들 수 있다. 그러려면 벤처기업가들이 더 공부를 더 해야 한다"(김연성 관동대 교수)
더구나 벤처기업가중엔 공학도나 엔지니어 출신이 많아 체계적인 경영교육이 더욱 필요한 형편이다.
<> 다양한 프로그램 긴요 =벤처기업인에 대한 교육은 아직 초보단계다.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전문 강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이 오프라인식이다.
강의실에 사람을 모아놓고 주입식 강의를 하는게 주류다.
때문에 벤처기업들 사이에선 온라인 교육 등으로 교육채널을 다양화해 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벤처기업의 경우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더 적합하다. 벤처에 맞는 벤처다운 교육프로그램이 긴요하다는 말이다"(유효상 인터벤처 사장)
또 벤처기업인 교육이 일방적인 강의식보다는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場)으로 연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기존 기업과 경영방식이나 문화가 판이한 벤처기업엔 그에 걸맞은 교육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