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의 기초자산에서 대출원금이 조기상환되는 대로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갚아나가는 패스 스루(Pass-Through) MBS가 처음으로 발행됐다.

동양증권은 5일 우리주택할부금융의 주택저당대출 3백88억원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3백30억원 규모의 패스 스루 MBS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MBS는 5년 만기 선순위채 한 종류로만 발행됐으며 금리는 국민주택1종(5년만기)에 1백45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 및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A등급을 받았다.

이 MBS는 보험권에서 인수할 예정이다.

이 MBS는 기초자산의 소유자인 우리할부금융이 콜옵션(중도상환요청권)을 갖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할부금융은 대출고객이 대출원금중 일부를 중도상환한다면 이를 다시 MBS 투자자들에게 갚을수 있다.

콜옵션은 내년 3월부터 3개월마다 행사할수 있다.

패스 스루 MBS는 매입자 입장에서 신용도 높은 채권을 고금리(저가격)에 살수 있는 데다 만기가 사실상 짧은 채권을 장기채권의 금리로 사들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발행기업 입장에선 주택 소비자들이 조기상환하는 돈을 갚아나가 자금운용의 어려움이나 역마진 위험을 피할수 있다.

미국의 경우 MBS의 주류가 패스 스루 MBS일 정도로 인기가 높아 국내에서 향후 발행될 MBS도 패스 스루 형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