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자본참여가 이뤄져도 한미은행 현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주도적으로 경영해 나갈 것입니다"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과 지난 2일 투자계약을 맺은 한미은행 신동혁 행장은 5일 한결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 행장은 "컨소시엄측이 5명의 경영진을 보내기로 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컨소시엄에 의뢰, 유능한 집행간부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미은행 이사회는 전체 13명중 5명은 컨소시엄측이, 1명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맡고 나머지 7명은 현 경영진으로 구성된다.

신 행장은 또 "JP모건에서 경영의 기술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무성한 은행합병 문제와 관련, 신 행장은 "지금까지 누구와도 논의한 바 없고 나 자신도 결심한 적이 없다"면서도 "늦어도 연말까지는 한미은행 뿐만 아니라 모든 은행이 합병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대 주주가 될 외국 컨소시엄과도 합병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동의를 구할 수 있으므로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신 행장의 설명이다.

하나은행과의 IT(정보기술) 제휴와 관련해서도 "IT 자회사의 업무범위를 논의하느라 다소 지체됐다"며 "삼성SDS나 IBM 등 유능한 IT업체를 지분참여시켜 곧 자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