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부장관이 오는 14일 시티그룹 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5일 시티은행에 따르면 루빈 회장은 16일까지 머무르며 한국내 시티그룹의 영업현황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또 여건이 허용될 경우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도 면담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루빈 회장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의해 1993년 백악관 경제고문으로 발탁된 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재무부장관을 지냈다.

특히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때는 한국 등에 대해 서방 금융기관들의 채무재조정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멕시코 러시아 등으로 번지는 금융위기의 불길을 잡았고 만성적인 미국의 재정적자를 흑자로 돌려놓아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무장관중 한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작년 2월 재무부장관 직을 물러난 뒤 8월 시티그룹 공동회장에 취임했으며 포드 자동차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