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간배아복제에 대해 영국의 과학자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로마 교황청은 비윤리적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대학교수가 인간의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 실험에서 배아를 배반포(수정후 4~5일이 지난 세포)단계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해 특허출원을 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인간배아복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소 앞섰다.

"인간배아복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대해 설문에 응한 네티즌 중 58%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 네티즌의 34%는 "자연과 신에 대한 도전"이란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인위적으로 인간배아복제를 시도하는 것은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28%의 네티즌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행위"라며 배아복제 문제가 초래할 생명경시 현상을 우려했다.

또 18%는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수단이 옳지 않기 때문에 정당화할 수 없다"는 도덕적인 판단을 내렸다.

이밖에 "배아복제는 일종의 살인행위(17%)"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찬성한 네티즌의 34%는 "생명공학 유전학의 핵심기술로 한국이 세계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배아복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27%의 네티즌은 "정부가 통제만 잘 한다면 복제 기술을 합법적으로 사용해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1%는 "장기이식에 적용될 수 있다"며 인간 배아복제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소수의 의견으로 "순수 연구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15%)"이란 답변도 있었다.

김진수 기자 true@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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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8월30일 오후7시~9월1일 오후6시
*조사대상:다음회원중 1만9백46명
*조사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