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해당 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 서구 건양대병원에서 위염 골관절염 및 안과 치료를 받고 있는 유금화(74·여·충남 공주시 교동)씨.

유씨는 6일 의대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1억원을 건양대병원에 기증했다.

이 돈은 유씨가 지난 60년대초 정치에 마음을 빼앗겨 가산을 탕진한 남편과 이혼한 뒤 자식도 없이 혼자 몸으로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하며 평생 모은 것이다.

그는 "의약분업 사태로 병원이 파행 운영되는 가운데도 의사와 간호사들의 친절에 감동받아 나의 꿈을 이 병원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