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과실(果實)중 상당부분이 해외로 새나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추계결과''에 따르면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99조9천6백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8% 증가에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6%의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지난 1.4분기에도 실질 GNI 상승률은 6.6%로 GDP 성장률(12.8%)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은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원유 도입단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무역손실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외지급 이자도 많아 소득이 해외로 빠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민들이 땀 흘려 번 돈이 유출됨에 따라 올 상반기 두 자릿수(11.1%)의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