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개월 반만에 1천1백20만원을 2억7천8백만원으로 키운 주식투자자가 탄생,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주식투자경력 4년째인 정진석(31)씨.

정씨는 한화증권이 5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한 제4회 사이버 수익률게임에서 B그룹(투자금액 1천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에서 2천3백7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정씨는 은행주가 시세를 냈던 6월에 한빛 외환 등 저가은행주와 LG투자 삼성 등 우량 증권주를 공략,고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전업 데이트레이더이다.

정씨가 주식에 손을 댄 것은 삼성중공업에 재직하던 지난 97년 초.3천만원을 종잣돈으로 주식투자에 나섰으나 외환위기로 인해 2천8백만원을 날리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그는 이듬해 4월 원금을 회복하겠다는 욕심에 다시 1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재개했으나 역시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정씨는 이때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인 광주로 낙향,주식공부에 매달렸다.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만큼 기본적 분석보다는 개별종목에 대한 차트분석에 전념했다.

차트분석 결과 매일 업종별로 대표종목을 10여개씩 압축,1백개 종목을 먼저 선정한 뒤 다음날 매매가 가능한 10여개 종목으로 다시 압축하는 작업을 매일 반복한다.

매매는 하루 10∼30차례 정도하며 코스닥종목보다는 거래소종목에 더 많은 비중을 뒀다고 정씨는 말했다.

그는 "경제펀더멘털과 개별종목의 실적엔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차트분석을 기본으로 손절매를 철저히 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