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68) 국기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인연을 맺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국기원은 지난 13일 "이 원장이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며 "이 원장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태권도 발전과 보급에 이바지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태권도 명예 단증을 수여하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누구보다 태권도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세계에 태권도의 위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 미국 내에서 태권도가 재도약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 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태권도 유단자인 점 등을 고리로 2021년 11월 19일 트럼프 당선인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 원장은 당시 트럼프 당선인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복을 증정했다.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태권도는 훌륭한 스포츠다. 명예 9단의 영광을 누리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재선에 성공한다면 태권도복을 입고 의회에서 연설하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물 받은 태권도복을 입고 환하게 웃으며 이 원장과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3자 회동을 했다.경찰 특별수사단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별수사단, 공수처, 경호처 관계자가 이날 오전 8시께 만나 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경찰의 제안 공문에 따라 이번 3자 회동이 이뤄졌다. 경호처가 집행 저지를 공언하고 공수처와 경찰이 1000명 안팎의 수사관을 동원하는 대대적인 작전을 통한 체포 계획을 세우면서 유혈 사태 등의 충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만남으로 보인다.1시간가량 3자 회동이 진행됐으나, 경찰·공수처와 경호처 간 입장차가 크게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과 공수처는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찰과 공수처는 기존 계획대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중학생 1명이 얼음이 저수지 빙판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14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9분께 대구 달성군 다사읍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지면서 7명이 물에 빠졌다.오후 5시 36분께 신고받은 119 구조대 등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물에 빠진 학생 7명 가운데 5명은 물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로 전해졌다.구조대는 오후 5시 40분~오후 6시 20분께 물에 빠져있던 나머지 학생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A군은 결국 숨졌다. A군은 저수지 물에 빠진 또래 친구를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당시 A군을 포함한 또래 11명이 썰매를 타기 위해 저수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얼음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고, 일행 중 1명이 물에 빠졌다. 이후 학생들이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는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물에 빠졌다고 한다.일부 학생은 스스로 물밖으로 빠져나왔고, A군도 낚싯대를 이용해 물에 빠진 또 다른 친구들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마지막 1명을 구하던 중 A군이 함께 물에 빠져 변을 당한 것.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