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국경을 초월해 몇 개의 구역별로 경제 블록화돼 가고 있다.

EU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그 좋은 예다.

아시아.오세아니아는 그 지역성,문화성,역사성으로 보아 자연스레 하나의 광대한 경제권을 형성해 가고 있다.

국제화.정보화시대에 발맞춰 EU나 NAFTA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경제 블록이 될 것이 확실하다.

이런 관점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에서 유사한 업무활동을 하고 있는 8개국 10개 단체의 세무대리인이 지난 92년 11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첫 모임을 갖고 AOTCA를 창설했다.

AOTCA는 당시 일본세리사회연합회 회장인 가타오카 데루아키(편강휘소)씨가 약 5년간 아시아.오세아니아 각국의 세무당국과 세무회계단체를 방문하면서 세무대리인간의 정보교환과 우호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해를 구한 노력 끝에 설립됐다.

지금은 9개국 13개 단체가 매년 한 차례의 이사회를 갖고 2년에 한번씩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AOTCA의 활동 목적은 각 회원국의 세무제도,세무행정 및 세무사 제도에 대한 정보 교환을 활성화하고 세무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세무에 대한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회원 단체와 각 회원간의 친목을 고양시키는데 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AOTCA는 매년 두차례 회보를 발행해 세무와 관련된 각 회원국의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 연간 1회 논문집 발행을 통해 서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창립 총회에서 AOTCA의 주도적인 창시자인 일본의 가타오카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4년간의 활동을 훌륭히 마치고 호주의 젊은 활동가로서 영국왕실의 고문변호사인 전 호주조세협회 회장 데이비드 러셀씨가 제2대 회장에 취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러셀 회장의 임기는 올해 11월 1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차 정기총회에서 끝난다.

3대 회장으로는 현재 수석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국세무사회 구종태 회장이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아시아 국가중 아직 AOTCA에 가입하지 않은 인도와 태국,인도네시아 등이 입회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옵저버 자격으로 이번 총회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도 AOTCA와 같은 세무대리인단체로 구성된 국제기구로서 유럽세무연합(CFE)이 있다.

이 기구는 지난 59년 6월 다섯 단체가 창립멤버가 돼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됐다.

현재 정식회원 15개국과 옵저버국 7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지난해 4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했는데 총 22개국으로부터 26개 단체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초대 회장인 카타오카 회장과 러셀 현 회장도 CFE총회에 참석해 논문집 및 회보 등을 전달하고 AOTCA를 대표하여 우리의 활동상황을 소개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이번 서울총회에 CFE 대표가 참석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이사회 및 국제대회에는 CFE와 NAEA(미국등록대리인협회)의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지 않은 장래에 AOTCA CFE NAEA 등의 국제기구가 하나의 통합된 기구로 발전하고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무대리인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하나의 전문직업인으로서 그 위상을 높이고 확고한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소망이다.

이번 서울총회는 11월 16일(목)부터 19일(토) 3일간에 걸쳐 잠실 롯데월드 호텔 3층에서 제8차 이사회 및 제4차 정기총회와 세미나 발표회,참가국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세무사회는 95년 11월 AOTCA 제3차 이사회를 서울에서 훌륭히 치른 바 있다.

그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도 국제회의로서 손색이 없는 준비와 진행을 하고자 한다.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회원국 및 회원간의 친목 도모와 국위 선양은 물론 AOTCA 내에서 한국세무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장락 < AOTCA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