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조사부는 7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을 이 은행 전 관악지점장 신창섭(48.구속)씨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47.구속)씨와 공모해 벌인 대출사기극으로 결론짓고 8일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1월 은행 감사에서 관악지점이 아크월드사에 과다분할대출을 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방치한 의혹과 관련해 이수길 부행장이 당시 감사팀에 "감사를 은밀히 하되 철저하게 해달라"는 지시를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외압으로 볼수 없다고 보고 이 부행장에 대한 추가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6일 귀가시킨 한빛은행 검사실 관계자를 끝으로 소환조사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감사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이 부행장에 대한 조사가 해명성 진술을 듣기위한 1차례의 소환으로만 끝나 현 여권실세인사의 친인척인 이 부행장에 대한 수사가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불법대출 과정에서의 은행 내.외부 인사등에 의한 개입 여부과 불법대출자금의 사용처에 관한 의혹 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채 은행대출제도의 맹점을 이용한 단순사기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한편 검찰은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 대출보증 압력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도피중인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씨의 신병이 확보된 이후 본격 수사키로 하고 이 씨의 자진출석 유도에 주력키로 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