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96년부터 가동해온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을 세계 최대 시멘트회사인 스위스 홀더뱅크사에 팔았다고 7일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4천2백만달러(4백62억원 상당)다.

현대건설은 공장 매각과 함께 홀더뱅크가 추진중인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 증설공사(연산 20만t)를 6백30만달러에 수주,오는 16일 서울에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홀더뱅크가 추진중인 연산 60만t 규모의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 신설공사(3천만달러) 수주도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 매각은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은행단과 약속한 자구계획 중 △광화문사옥 매각(6백78억원) △현대자동차 지분 매각(2천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이뤄진 조치다.

현대건설은 "이달말까지 5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당초 채권은행단에 약속한 1조5천억원의 자구계획안 중 37%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분당신도시 및 서울 한남동에서 이달 중 분양할 아파트 사업부지에 투자한 5백억원을 조기 회수하고 서울 문래동,경기도 김포고촌,경기도 죽전지구의 아파트 사업부지에서도 개발신탁협약을 통해 총 8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강관 보유지분 추가 매각,전남 목포신도심 개발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약 4백억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