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에 제일은행에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이 2조9천2백94억원으로 결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에 인수된 후 지난 6월말까지 추가로 발생한 부실여신 규모를 3조1천2백73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당초 뉴브리지측이 제시한 3조5천억원보다 4천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예보는 이중 2조9천9백10억원의 부실여신에 대해선 2조8천8백70억원(기존 충당금 지원분 감안)에 사주기로 했다.

나머지 부실여신 1천3백63억원은 4백2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박승희 예보 본부장은 "뉴브리지는 3조5천억원의 부실여신에 대해 2조6천6백24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망했지만 채권을 매입하는게 더 유리한 것으로 판단돼 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예보는 오는 14일자로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10억달러(1조1천억원 규모)는 제일은행에 이미 예치했으며 나머지 2조원은 은행으로부터 빌려 충당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부가 제일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회수분(4조5천억원)을 빼더라도 10조7천억원에 달하게 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