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은 7일 당정협의를 갖고 당초 내년부터 2002년까지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려던 계획을 바꿔 2006년까지 6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이날 "소비절약과 환경오염 축소 등을 위해 에너지 가격체계를 조정하더라도 서민생활과 산업활동에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7월부터 향후 6년에 걸쳐 매년 균등하게 세율을 올리도록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유 소비자가격은 현행 ℓ당 6백4원에서 내년 7월 6백63원으로 9.8%, 수송용 LPG는 3백37원에서 4백9원으로 21.3% 오르게 된다.

에너지세 인상이 끝나는 2006년 7월엔 경유는 9백59원, 수송용 LPG는 7백67원이 된다.

정부와 여당은 또 11월중 탄력세율을 적용해 등유와 경유, 수송용 LPG 가격을 4.4~13.9% 올리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강현철.김남국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