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가 경유가격 인상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7일 "경유 값을 올리면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의 부담만 늘어나게 된다"며 "가뜩이나 버스요금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류 값을 올리면 업계의 경영사정이 나빠져 피해가 승객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교육세 주행세 부가세 등으로 구성된 교통세를 면제하는 방식으로 경유가격 인상분을 상쇄시켜 줘야 한다"며 "철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유값 인상저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를 열고 현재 ℓ당 6백4원인 경유 가격을 내년 7월부터 6백63원,2002년 7월부터는 7백22원으로 올리는 등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합의했다.

수송용 LPG(액화천연가스)와 등유 및 중유 값도 2006년까지 계속 인상키로 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