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우리나라 클래식시장에서 이렇듯 방대한 정보를 서비스하다니 정말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우리는 정보서비스에만 국한하지 않고 음악과 교육을 결합시킨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죠.클래식이란 콘텐츠로 e비즈니스를 얼마나 깊숙이 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의미도 있습니다"

클래식사이트 조이클래식닷컴을 운영 중인 조이엠닷컴의 백준호(37) 대표는 이 사이트의 그랜드오픈을 맞아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는 기쁨이 얼굴에서 묻어났다.

지난 4월 사이트 개설 이후 22명의 직원과 고락을 같이 한 결과물을 깔끔하고 다채로운 새 솔루션에 담아냈기 때문이다.

"사이버음대라 할 수 있는 콘서바토리란이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사실 유명 음대교수에게 레슨받으려면 보통 40∼50분에 10만원은 줘야 합니다.

지방이나 일반학교 학생들은 이런 교수들을 접촉하기도 쉽지 않죠.콘서바토리란은 음악을 전공하려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계에서는 조이클래식닷컴의 출현을 하나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

클래식 음악계가 디지털화라는 시대의 화두와 어울릴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렸던 사람들도 이제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현재 회원은 3만8천명.올해말까지 10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조이엠닷컴은 지난 7월 미국 인터넷솔루션 컨설팅회사인 비즈니스 디벨롭먼트닷컴과 비즈니스모델 협력 및 해외수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백 대표는 "세계적으로도 최초인 사이버 음악교육 솔루션에 대해 선진국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오는 12월에는 클래식음악 인터넷방송인 조이엠TV를 개국할 예정이다.

뉴잉글랜드대에서 마케팅을 공부한 백 대표는 보스턴대 MBA를 마치고 ㈜파라다이스 기획 관리팀에서 일했다.

부인 권마리씨가 피아니스트인 관계로 음악과 음악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연기획사 유진아티스트 대표 문유진씨와 만나 이 비즈니스를 일구게 됐다고 공을 돌린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