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자들은 오는 2002년부터 차 안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증권 시세와 주유소 위치를 조회하고 호텔 예약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를 말 그대로 ''움직이는 사무실(mobile office)''로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9일 운전자가 인터넷을 통해 도로상황 같은 교통정보는 물론 증권시세 등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차량정보센터''를 서울사업소에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2년간 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설립된 이 센터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일부 시스템을 보완한 뒤 오는 2002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운전자는 차량내에 설치된 주파수변조 모뎀과 전자제어장치(EUC) 등을 통해 무선통신망으로 인터넷에 접속,뉴스 증권 환율 등의 정보와 주차장 주유소 등의 위치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동중인 차량과 도로 등 교통정보를 종합,목적지까지의 최단 경로를 차량내의 오디오·비디오를 통해 영상과 음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e메일과 팩스 송.수신, 인터넷을 통한 호텔 식당 등의 예약도 가능해져 차 안에서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외국의 경우 자동차의 IT(정보기술)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닛산 등이 이같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