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와 용인일대 전원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새로운 전원주택단지 조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자들의 전원주택지 매입문의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부동산중개인들은 ''IMF사태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지 3년만에 전원주택이 다시 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부상했다''는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9월초부터 매입에 나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원주택전문업체인 한우리D&C 이택구사장은 "하루 10여명의 고객과 상담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정도는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라고 말했다.

◆시장동향=성남시 백운동 대장동 석운동 등에는 코럴빌리지등 10여개 전원주택단지가 인허가를 얻어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

석운동 한우리마을 1차 단지는 40필지중 30필지 넘게 분양됐다.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도 토우부,에스엠루빌,캐슬빌,예지마을 등 신규단지조성이 한창이다.

분양이 호조를 보이자 조성원가 수준에서 전원주택지를 공급하던 업체들중 일부는 분양가를 30%정도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엔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집을 짓고 거주하기 위해 전원주택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진게 달라진 점이다.

출퇴근이 가능한 곳에 자리잡고 있고 공사가 진척돼 1년 이내에 입주할 수 있는 단지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세는 백현동 운중동의 경우 평당 2백만∼2백50만원,대장동 석운동은 평당 1백만∼1백50만원 선이다.

또 용인 수지읍의 신봉리 성복리는 평당 1백30만∼1백50만원,고기리 동천리는 평당 1백만∼1백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투자방법=판교와 용인 수지 일대는 서울 강남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형 전원주택단지인 셈이다.

10월이면 분당~고기리~의왕간 11㎞의 도로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분당~고기리간 4.5㎞는 토지공사가 비용을 대고 고기리~의왕간 6.5㎞는 경기도가 돈을 내기로 최근 결정됐다.

아직은 부동산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단기 투자수익을 노리고 전원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원주택지를 매입할땐 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이면서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땅을 고르는게 유리하다.

진입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