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지역 탐방] '충남 당진군' .. 내년부터 거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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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군 일대는 ''서해안 시대의 거점''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부동산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90년대 후반 서해안 개발바람이 불면서 불과 2~3년사이에 바닷가 준농림지 값이 최고 10배씩이나 치솟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올해 초부터다.
도로변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섰던 부동산중개업소의 반정도는 아예 폐업을 했거나 문을 잠궈두고 부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한달에 2∼3건 정도는 토지가 꾸준히 거래됐었는데 봄 이후부터는 거래가 거의 없어요.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금호공인 이철구 대표)
토지시장이 가라앉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준농림지에 대한 규제강화다.
수도권 토지에 대한 투자가 끊기면서 그 여파가 이곳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서해안 개발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최현각씨는 "요즘도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관심은 높지만 환금성에 대한 불안과 투자리스크 때문에 땅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그는 해석했다.
공장지대나 별장지 가족묘 등을 찾는 실수요 위주의 거래는 아직도 그런대로 이뤄지고 있다.
당진군청 부동산관리계 관계자도 "올해 8월까지 외지인의 토지거래 필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오히려 면적은 30% 가량 줄었다"면서 "투자목적의 넓은 땅보다는 1백평 미만의 소형필지에 거래가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와 가깝고 아산만과 접해있는 신평면 송악면 석문면 송산면 일대다.
당진군내 개발사업도 북부해안선을 따라 집중돼있다.
이미 조성된 고대공단을 비롯해 95만평 규모의 부곡공단이 연내에 입주한다.
3백만평 규모의 석문공단도 내년께는 조성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당진으로 진입하는 송악인터체인지 부근에는 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신평면 삽교호 일대와 석문면 왜목마을은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에도 복합휴게시설이 계획돼 있다.
시세는 신평면 송악면 도로변 준농림지가 평당 15만∼20만원선,바다와 가까운 곳은 30만∼4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석문면 송산면 공단 진입로변 토지는 1백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곳 부동산중개인들은 내년부터는 다시 부동산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석문공단 조성이 본격화되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90년대 후반 서해안 개발바람이 불면서 불과 2~3년사이에 바닷가 준농림지 값이 최고 10배씩이나 치솟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껏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올해 초부터다.
도로변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섰던 부동산중개업소의 반정도는 아예 폐업을 했거나 문을 잠궈두고 부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한달에 2∼3건 정도는 토지가 꾸준히 거래됐었는데 봄 이후부터는 거래가 거의 없어요.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금호공인 이철구 대표)
토지시장이 가라앉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준농림지에 대한 규제강화다.
수도권 토지에 대한 투자가 끊기면서 그 여파가 이곳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렇지만 서해안 개발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최현각씨는 "요즘도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관심은 높지만 환금성에 대한 불안과 투자리스크 때문에 땅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그는 해석했다.
공장지대나 별장지 가족묘 등을 찾는 실수요 위주의 거래는 아직도 그런대로 이뤄지고 있다.
당진군청 부동산관리계 관계자도 "올해 8월까지 외지인의 토지거래 필지수는 작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오히려 면적은 30% 가량 줄었다"면서 "투자목적의 넓은 땅보다는 1백평 미만의 소형필지에 거래가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와 가깝고 아산만과 접해있는 신평면 송악면 석문면 송산면 일대다.
당진군내 개발사업도 북부해안선을 따라 집중돼있다.
이미 조성된 고대공단을 비롯해 95만평 규모의 부곡공단이 연내에 입주한다.
3백만평 규모의 석문공단도 내년께는 조성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당진으로 진입하는 송악인터체인지 부근에는 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신평면 삽교호 일대와 석문면 왜목마을은 관광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에도 복합휴게시설이 계획돼 있다.
시세는 신평면 송악면 도로변 준농림지가 평당 15만∼20만원선,바다와 가까운 곳은 30만∼4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석문면 송산면 공단 진입로변 토지는 1백만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이곳 부동산중개인들은 내년부터는 다시 부동산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석문공단 조성이 본격화되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