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10년만에 최고치에 육박한 가운데 프랑스에서 시작된 유가인상 항의시위가 영국과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일 현재 전국 1만3천여 주유소 중 3분의1 이상의 재고가 떨어지고연료가 남은 곳도 연료를 사기 위한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으며 정유공장과 유류저장소 등에서는 고유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이날 고속도로 전문운송노동조합(UPTR) 소속 대형 트럭 등이 브뤼셀의 중심부로 이어지는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여 브뤼셀 도심의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를 빚었다.

유가인상 항의시위가 시작된 프랑스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소규모 시위는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시위가 거의 없었던 독일에서도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네덜란드에서는 트럭들이 도로를 점거하며 산발적인 유가인상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폴란드에서는 운송회사 대표들이 유가인상에 대한 항의표시로 정유공장을 봉쇄하는 계획을 논의했다.

또 아일랜드에서도 아일랜드 도로운송협회가 연료세를 20% 인하하지 않을 경우2일간 교통을 두절시키겠다고 위협, 버티 아헌 총리가 운송업자들과 만나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