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터널' 탈출 당분간 힘들듯 .. '추석이후 주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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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추석연휴가 추세반전의 계기가 될 것인가.
추석연휴는 지난 98년엔 하반기 폭등장의 시발점이 됐다.
추석연휴를 디딤돌로 주가가 300선에서 두달만에 6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추석연휴는 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우사태로 800선까지 밀린 주가가 추석을 계기로 1,000 고지를 넘는 힘을 얻었다.
그같은 추석이 올해도 증시의 ''효자노릇''을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우선 경기사이클이 지난 98년이나 99년과는 다르다는게 한결같은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내수 수출업종 할 것없이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상승 추세를 그렸지만 지금은 일부업종의 경우 경기정점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PC산업과 반도체업종이 경기정점에 달했다는 분석리포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외국인들이 지난 8월말 이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주식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가격대 25만원을 이미 밑돌고 있어 로스컷(Loss Cut,손절매)물량에 대한 우려마저 떨쳐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석이후 한국경제를 짓누를 또다른 악재는 고유가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수준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최근에는 35달러를 넘나들 정도로 폭등했다.
유가상승은 국내업체에 원가상승→가격경쟁력 약화→수출타격이란 악순환을 몰고 올수도 있다.
또 버스 지하철 가스 전기등 공공재를 비롯해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는 주가의 천적이다.
증시내부의 수급상황 역시 여의치 않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신사에선 돈이 빠져나갈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올들어 27조원이 빠져나간 주식형 수익증권에선 연말까지 5조∼6조원이 추가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뮤추얼펀드도 1조7천억원에 이른다.
일반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잔고도 최근 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유상증자등 공급압박은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주가가 낮아졌다는 점을 최대의 호재로 꼽는 전문가도 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최근 2년동안의 증시추세를 보면 절대주가가 낮아진 점을 기점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가 시작된 것이 뚜렷한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맞서는 이른바 ''의병''의 출현여부가 추석역할론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와함께 추석연후 직전인 지난 8일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고개를 든 모습이 지난 98년 및 99년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증시가 추세반전을 시작할 때마다 금융주가 미리 움직인 경향이 있었다.
금융주는 특히 저가대형주여서 상승할때 거래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각종 지표를 정배열로 바꿔놓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경기정점을 우려하는 외국인과 환매압박에 시달리는 투신권의 비관론을 개미군단과 보험사등 다른 국내기관이 어떻게 요리해 내느냐가 추석이후 장세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추석연휴는 지난 98년엔 하반기 폭등장의 시발점이 됐다.
추석연휴를 디딤돌로 주가가 300선에서 두달만에 6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추석연휴는 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우사태로 800선까지 밀린 주가가 추석을 계기로 1,000 고지를 넘는 힘을 얻었다.
그같은 추석이 올해도 증시의 ''효자노릇''을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우선 경기사이클이 지난 98년이나 99년과는 다르다는게 한결같은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내수 수출업종 할 것없이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상승 추세를 그렸지만 지금은 일부업종의 경우 경기정점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PC산업과 반도체업종이 경기정점에 달했다는 분석리포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외국인들이 지난 8월말 이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주식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가격대 25만원을 이미 밑돌고 있어 로스컷(Loss Cut,손절매)물량에 대한 우려마저 떨쳐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석이후 한국경제를 짓누를 또다른 악재는 고유가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수준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최근에는 35달러를 넘나들 정도로 폭등했다.
유가상승은 국내업체에 원가상승→가격경쟁력 약화→수출타격이란 악순환을 몰고 올수도 있다.
또 버스 지하철 가스 전기등 공공재를 비롯해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는 주가의 천적이다.
증시내부의 수급상황 역시 여의치 않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신사에선 돈이 빠져나갈뿐 들어오지 않고 있다.
올들어 27조원이 빠져나간 주식형 수익증권에선 연말까지 5조∼6조원이 추가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뮤추얼펀드도 1조7천억원에 이른다.
일반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잔고도 최근 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유상증자등 공급압박은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주가가 낮아졌다는 점을 최대의 호재로 꼽는 전문가도 있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최근 2년동안의 증시추세를 보면 절대주가가 낮아진 점을 기점으로 일반투자자들의 매수가 시작된 것이 뚜렷한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맞서는 이른바 ''의병''의 출현여부가 추석역할론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와함께 추석연후 직전인 지난 8일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고개를 든 모습이 지난 98년 및 99년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증시가 추세반전을 시작할 때마다 금융주가 미리 움직인 경향이 있었다.
금융주는 특히 저가대형주여서 상승할때 거래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각종 지표를 정배열로 바꿔놓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경기정점을 우려하는 외국인과 환매압박에 시달리는 투신권의 비관론을 개미군단과 보험사등 다른 국내기관이 어떻게 요리해 내느냐가 추석이후 장세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