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8인의 행보가 각양각색이다.

8위로 아깝게 최고위원 자리에 오르지 못한 김기재 의원은 경선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김 의원은 돈과 조직이 난무하는 정치판에 신물이 났다며 공부나 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청년기수''를 자임, 선전했던 김민석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전국투어에 나서 청년 당원들을 만나는 등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5일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한데 이어 7일에는 대전 충남 지역을 돌았다.

여성대표를 내걸었던 김희선 후보는 5일 여성 당직자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여성 당원들의 활동을 모색하는 등 활동을 재개했다.

''무조직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협 후보는 비록 7위 안에는 못들었지만 자신의 ''실험''을 지지해 주는 대의원들이 많았다고 판단, 이들과의 모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바른 정치문화를 가꾸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안동선 의원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 한국과 카자흐스탄간의 항공.교통 교류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고, 추미애 의원은 추석연휴 민생 현장을 돌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부지런히 자기계발을 하며 재기를 준비하는 의원들도 있다.

조순형 의원은 의정 연수원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으며 ''이마인드(e-mind)''를 심고 있는 중이고 김태식 의원은 국정감사에 대비, 경제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