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순 北 노동당 비서 '남한 방문'] 南北현안 총괄적 조율..왜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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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의 남한방문은 남북관계 진전의 수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촉진제가 될 전망이다.
김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신임하는 최측근이며 ''실세중의 실세''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김비서의 제주.포철 방문은 김 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답사''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강하다.
<> 왜 왔나 =김 비서의 방문은 6.15 공동선언 이후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관계 현안의 총괄적인 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그동안 두 차례의 장관급회담과 한 차례의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남북연락사무소 복원, 경의선 연결 및 경협제도화 장치 추진 등 여러가지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개별 사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이견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문제에 대한 북측의 소극적 태도가 대표적 사례다.
제2차 적십자회담, 경의선 복원 실무접촉 등도 날짜를 잡지 못한 채 교착상태다.
이번 방문은 이같은 이견들을 총괄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뭘 논의했나 =김 비서 일행과 남측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이후 남북현안에 관한 막후 절충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의 신라호텔에서 김 비서와 임동원 대통령 특보가 5시간 가량 접촉을 갖고 향후 남북회담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남북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내년 봄에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은 다음주초(18일께) 금강산에서 열고 이달말(26일께) 홍콩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갖는 등의 주요회담 일정도 가닥을 잡았다.
북측 경제시찰단 방문 시기와 경의선 복원 관련 실무접촉, 경협 제도화 관련 실무접촉 일정 등도 거의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2차 적십자 회담 장소는 1차 때처럼 금강산에서 하되 3차 적십자회담은 판문점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 면회소의 판문점 설치와 10월 중순에서 11월까지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 실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산가족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산가족 범주에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포함시키자는 남측과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을 기대하는 북측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김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신임하는 최측근이며 ''실세중의 실세''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 김비서의 제주.포철 방문은 김 위원장의 답방에 앞선 ''사전답사''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강하다.
<> 왜 왔나 =김 비서의 방문은 6.15 공동선언 이후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관계 현안의 총괄적인 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그동안 두 차례의 장관급회담과 한 차례의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남북연락사무소 복원, 경의선 연결 및 경협제도화 장치 추진 등 여러가지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개별 사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이견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제2차 장관급회담에서 군사문제에 대한 북측의 소극적 태도가 대표적 사례다.
제2차 적십자회담, 경의선 복원 실무접촉 등도 날짜를 잡지 못한 채 교착상태다.
이번 방문은 이같은 이견들을 총괄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뭘 논의했나 =김 비서 일행과 남측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이후 남북현안에 관한 막후 절충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일에는 제주도 서귀포의 신라호텔에서 김 비서와 임동원 대통령 특보가 5시간 가량 접촉을 갖고 향후 남북회담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남북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내년 봄에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은 다음주초(18일께) 금강산에서 열고 이달말(26일께) 홍콩에서 국방장관회담을 갖는 등의 주요회담 일정도 가닥을 잡았다.
북측 경제시찰단 방문 시기와 경의선 복원 관련 실무접촉, 경협 제도화 관련 실무접촉 일정 등도 거의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2차 적십자 회담 장소는 1차 때처럼 금강산에서 하되 3차 적십자회담은 판문점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 면회소의 판문점 설치와 10월 중순에서 11월까지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 실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산가족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산가족 범주에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포함시키자는 남측과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을 기대하는 북측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