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은 옛 신라의 도읍이었던 서라벌 남쪽에 솟아있는 산이다.

경주시내에서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금오봉(468m)이고 그 남쪽으로 고위봉(494m)이 솟아 있다.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개의 계곡과 뻗어내린 산줄기들을 모두 합쳐 경주 남산이라 부른다.

여기에는 아득한 석기시대 유적부터 신라 건국설화에 나타나는 나정, 신라 국방의 심장부였던 남산성, 신라의 종막을 고하던 장소인 포석정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신라 역사의 산인 셈이다.

산자락마다 유서깊은 역사와 간절한 전설이 서려 있다.

때로는 신라 젊은이들의 심신 수련장이었고 백성들의 영험있는 신앙지며 불교의 성지였기도 하다.

왕릉 13개, 고분 45개, 불상 1백18체, 석조유물 52점 등 지금까지 발견된 유적만도 7백44점에 이른다.

경주에 가면 흔히 불국사나 석굴암을 방문하지만 1천년 신라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경주 남산은 반드시 둘러봐야할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