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카.펑크그룹 "노 다우트"(No Doubt)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을지로 트라이포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노 다우트는 여성 보컬 그웬 스테파니와 토니 커널(베이스),톰 듀몬트(기타),아드리안 영(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록계의 마돈나"로 불리는 용모에 개성 넘치면서도 섹시한 목소리를 지닌 스테파니의 매력이 특히 돋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이들은 80년대 중반 "아워 하우스"라는 곡으로 본국인 영국은 물론 전세계 시장을 장악했던 스카풍의 펑크록 밴드 "매드니스"(Madness)에 영향받아 결성됐다.

92년 발표한 데뷔앨범이 실패작으로 끝나면서 오랫동안 무명시절을 보냈지만 95년 3집앨범 "트래직 킹덤"을 내놓으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떠올랐다.

당시 무겁고 하드한 사운드와 거친 기타 리프,사회비판적인 가사가 주를 이루던 록계에서 노 다우트는 밝고 명랑한 스카(ska)리듬을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저스트 어 걸""스파이더웹스""돈트 스피크"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3집 앨범은 96년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고 전세계적으로 1천5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트래직 킹덤"은 국내에서도 15만장 이상이 팔렸다.

평론가들은 "이들이 "복고풍"이란 90년대 중반의 대중음악 조류를 정확히 읽어내 결국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말한다.

노 다우트의 음악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힘들다.

사운드는 복고풍이 분명하지만 듀몬트의 기타연주와 별 꾸밈없이 질러대기만 하는 스테파니의 노래는 오히려 펑크스타일에 가깝다.

스카란 말이 그런대로 이들의 음악을 잘 설명해준다.

스카란 자메이카의 민속음악이 리듬 앤드 블루스(R&B)등 미국의 대중음악을 받아들여 레게란 장르로 발전하기 이전 단계의 흥겨운 리듬이 반복되는 음악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김종서가 "시련"이란 노래로 스카 음악을 시도했고 "노브레인""앤"등이 스카 밴드로 활동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 노 다우트는 새 앨범 "리턴 오브 새턴"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스카.펑크적인 요소가 강했던 지난 앨범에 비해 보다 정통적이며 대중적인 요소가 강한 록 음악으로 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내한무대는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과 스매싱 펌킨스의 공연을 주최했던 광연재PR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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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