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패정도는 지난 한해동안 약간 개선됐으나 아직도 부패가 만연된 국가로 분류되고 있는 것으로 13일 평가됐다.

국제사회의 부패현황을 감시하는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TI)기구는 2000년도 세계 주요국 부패인지지수(CPI)연례 보고서에서 한국의 CPI가 지난해 3.8에서 금년에는 4.0으로 소폭 향상됐다고 지적했다.

부패지수는 10점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적은 깨끗한 나라다.

올해로 6번째인 TI보고서는 또 지난해 조사대상 99개국중 50위였던 한국의 순위가 금년에는 90개국중 폴란드에 이어 48위로 바뀌었으며 자료조사가 가능한 아시아 12개국중에서는 싱가포르(9.1), 홍콩(7.7), 일본(6.4), 대만(5.5) 및 말레이시아(4.8) 다음의 6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프랭크 보글 TI부회장은 "한국의 CPI가 0.2포인트 상승한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패와 관련한 전반적인 추세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