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판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ME(Millennium Edition)''에 대해 PC 업계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PC 업체들은 "윈도 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벤트나 할인행사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한국MS는 ''윈도 미''의 시판으로 올해말까지 약 40만대의 PC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국내 PC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일부 대리점의 자체 행사 외에는 본사 차원의 판촉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7월말부터 판매된 PC에 대해 ''윈도 미'' 업그레이드용 교환 쿠폰을 제공했지만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도 특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대기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지만 윈도98 시판때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LG-IBM 현대멀티캡 등 주요 PC업체들도 일부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

반면 한국MS측은 "윈도 미에 대한 선주문이 이미 10만 장을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의 반향이 크다"며 "윈도 미가 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미가 올 한햇동안 약 40만대 정도의 PC 추가 수요를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