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코퍼레이션(대표 최신묵)은 TV나 극장에서 상영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회사다.

직원은 4백50여명.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를 극장용으로 제작,올해말 개봉한다.

내년에는 이 작품을 장편 TV시리즈물로 만들어 방영할 계획이다.

별주부 해로의 TV시리즈물로 이탈리아의 한 제작사와 유럽판매를 조건으로 4백70만 달러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배급사와도 일본 TV방송을 조건으로 현지판매 수익배분 계약을 체결했다.

최신묵(49) 사장은 유럽시장을 개척하던 종합상사맨이었다.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나온 그는 ㈜대우의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8년간 베를린에서 근무하면서 유럽시장을 누볐다.

귀국후 이사로 승진한 그는 애니메이션 사업을 회사측에 건의했다.

여러 사람의 반대로 무산되자 회사를 나와 지난 92년 직접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집을 담보로 맡기고 가진 돈을 다 털어 회사를 세웠다.

월급 한푼 못받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로 초창기에는 고생도 많이 했다.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환율이 올라 수출경쟁력이 생겼다.

은행대출이 쉬워져 사업은 급신장했다.

마침내 지난해말에는 코스닥에 등록까지 할 수 있었다.

결산월이 6월인 한신코퍼레이션은 지난해 8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백2억원,내년 3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올해말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내년에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 애니메이션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캐릭터 사업자들과 함께 이 회사의 창작 작품에 나오는 각종 캐릭터를 상품화하는 사업에도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02)564-0341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