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영곤 주성엔지니어링 이사와 김상호 아펙스 사장은 "주가하락으로 매수청구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져 합병 대신 주성엔지니어링이 아펙스의 전공정장비중 CVD(화학증착장비)사업만을 양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주주들에게 모두 매수청구권이 주어지는 합병과 달리 영업양·수도의 경우에는 아펙스의 주주들에게만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따라서 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선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이 없는 데다 합병목적인 아펙스의 CVD 및 연구인력 흡수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 15일 종가는 매수청구가(1만7천6백28원)보다 39.3% 내린 1만7백원으로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이 크다.
LG투자증권은 매수청구기간(11월6∼25일)중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면 이 회사는 최대 2천6백72억원의 자금부담을 떠안아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펙스의 매수청구에 대한 부담은 미지수이지만 현재로선 주성엔지니어링보다는 적은 편이다.
15일 종가는 매수청구가(3천3백29원)보다 24.9% 내린 2천5백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