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유가급등에 따라 한국전력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은 과장됐으며 전기요금 인상으로 오히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비용상승등을 이유로 한전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매도''로 떨어뜨린 ABN암로증권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7일 동원경제연구소는 한전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가상승에 따른 한전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류를 이용한 발전비중이 6%에 불과하며 LNG를 이용한 발전비중 12.2%를 합해도 18.2%에 그친다는 것이다.

유가가 10% 오른다 하더라도 한전의 순이익은 7백억원 감소에 그친다는게 동원의 분석이다.

동원은 한전의 유류 도입단가가 지난해 17.2달러에서 올해 26달러 수준으로 높아진다고 계산해도 수요증가 등을 감안할 경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의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미국에선 지난7월 이후 전력주가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부각되며 평균 33% 상승했지만 한전은 20% 가까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ABN암로증권은 추석연휴 직전 △유가 및 LNG가격 급등 △민영화 지연 △시장대비 초과수익등 3가지 이유를 들어 한전에 대한 비관적 리포트를 냈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