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계와 정부간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월말께 총파업을 추진키로 해 또 한차례 의료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와 비상공동대표 10인소위원회는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반영해줄 의향이 없다고 판단,동네의원 병원 종합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을 계획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총파업 시기는 개원의 전공의 의대교수 등이 충분히 토론을 거쳐 전열을 정비한 뒤인 이달말이나 10월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협회는 총파업에 들어가면 △의대교수와 전임의의 전면철수 △응급실에서 자원봉사중인 전공의 참의료진료단의 축소나 철수 △의대생 자퇴서 제출 등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를 위해 그동안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중소병원 소속 의사들까지 총파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에 나섰다.

의쟁투 관계자는 "총파업은 교착상태에 빠진 현상황이 변하지 않을 경우 실시할 계획"이라며 "정부와의 대화가 진척되면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의 공식대화는 의료계가 구속자 석방과 정부의 사과 등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는데다 정부는 먼저 진료에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