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소장파 의원 13인의 ''반란'' 파문이 확산조짐을 보이자 16일 이재정 정범구 의원과 면담한데 이어 17일에는 ''반란의 주인공''들과 오찬회동을 갖는 등 사건 진화에 직접 나섰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소장파 의원들은 발언의 파장이 예상보다 큰 탓인지 "진위가 다르게 보도됐다" "당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한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이들은 "15일 모임은 추석 민심에 따른 정국운영, 국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지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영훈 대표는 "여러분의 충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내의 충분한 토론이 조직적으로 걸러지고 책임있게 발표돼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서 대표는 또 "당에 몸담은 이상 개인의 이미지 못지 않게 당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총재나 당 대표, 최고위원들에게 전달할 말이 있었다면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날 모임에는 13인 가운데 정장선 문석호 김태홍 장성민 송영길 의원만 참석했다.

한편 서 대표는 전날 면담에서도 소장파들의 행동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