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4분기에는 전자 일반기계 등의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섬유 철강 조선 정유 건설 등은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연간으로는 모든 업종이 생산·내수·수출 면에서 전년에 비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업종별 단체 관계자회의를 개최해 분석한 결과 오는 4·4분기에는 고유가와 원화절상 등 대외여건 악화와 소비·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동향 불확실로 인해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의 경우 일반기계(24.9%)와 전자(12.3%)업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섬유(3.8% 감소) 정유(4.7% 증가) 건설(0.2% 증가)업종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자동차(31.4%) 전자(22.9%) 일반기계(22.3%) 반도체(19.1%)업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인 반면 유가 인상에 따른 원자재 비용부담 증가,통상압력 가중 및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대외여건이 크게 불리한 섬유(1.6%) 정유(2.4%) 철강(2.6% 감소)업종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생산의 경우 전자(23.7%) 일반기계(18.1%) 반도체(24.0%)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유가 인상과 통상압력 가중 등으로 섬유(1.8%) 정유(2.3%) 등의 4·4분기 생산증가율은 한자릿수에 그쳐 업종간의 경기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 엄기웅 상무는 "고유가의 장기화 추세,원화절상 및 시중자금 경색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섬유 건설 등 취약업종의 경우 흑자 도산이 우려된다"면서 "연료세율의 한시적인 인하 등 고유가 대책과 적정환율 방어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