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범석 대표(사진)를 선임했다고 2일 발표했다.김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의 튀르키예 법인 설립에 참여했고 음식배달앱 글로보, 트렌디욜 고 등 여러 플랫폼을 창업했다.그는 “고객 경험 개선을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로 둬 배민의 서비스를 지속해 발전시키고 새로운 성장 사업에 도전하겠다”며 “소비자의 편익과 플랫폼 파트너들의 성장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키우는 것이 배민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우아한형제들은 김 대표 체제에서 신성장 동력 확대를 가속, 지속할 수 있는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1시간 이내에 배달하는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유통 대기업과 소상공인과 협업해 운영하는 장보기·쇼핑 서비스의 입점 업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주력 사업인 음식 배달은 새로운 입점 업체들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식당 홀에서도 배민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배민오더’ 사업도 확장하기로 했다.우아한형제들은 동반 성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합의한 중개이용료 인하 상생안은 올해 초 실행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배달 중개이용료 무료 혜택을 전국으로 확대해 영세 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한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의 윤홍근 회장(사진)은 “국내외 불확실성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의 자세로 세계 최고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윤 회장은 1일 경기 이천 치킨대학에서 열린 신년식에 참석해 “지난해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서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브랜드 광고를 하는 등 과감한 혁신으로 전세계에 ‘K푸드’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임직원을 치하했다.그는 신년사에서 “제너시스BBQ 그룹은 위기를 위험과 기회로 구분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BBQ만의 DNA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고객들을 맞는 지금 우리 조직도 그에 상응한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를 위해 ‘경계 없는 경험경제’를 화두로 제시했다. 윤 회장은 “단순 소비를 넘어 스토리텔링을 갖춘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BBQ만의 이야기와 강점을 살린 희소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경쟁력 유무에 따라 기업 간 역량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지는 ‘승자 독식 시대’에 시장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발 빠른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구성원 모두 합심해 창사 30주년을 맞는 올해 유지경성의 자세로 새롭게 도약하자”고 덧붙였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이환주 KB국민은행장(사진)이 2일 제9대 행장으로 취임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며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건 추모로 취임사를 시작했다.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 하고 ‘멀리 가기’ 위해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몇 가지 메시지를 제시했다. 신뢰를 파는 은행이환주 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리고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