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대폭락하는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가 연출됐다.

채권값과 원화가치도 동반 폭락, ''트리플약세''가 재현됐다.

특히 증시에서는 공황심리가 팽배해져 투매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와 여당은 19일 오전 진념 재경부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및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18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동반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64포인트(8.06%) 하락한 577.56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지기는 작년 3월18일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60포인트(10.68%) 폭락한 88.65를 기록,작년 4월7일 이후 처음으로 9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이날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7조6천9백50억원과 5조5백억원 감소했다.

하루만에 22조7천4백5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75.42포인트(12.0%)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2분부터 주식 선물 옵션시장에 대해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서킷브레이커는 현물시장에선 지난 4월17일 이후 사상 두번째로 취해졌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한데다 유가급등, 반도체가격 하락 등 대형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시붕락에 대한 공황심리가 팽배했으며 ''무조건 팔자''는 투매물량이 쏟아졌다.

한편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19일의 당정회의와 관련, "주가가 단기급락한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증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국.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