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경쟁시대] (4) '브라운관유리 업계'..삼성코닝-전기초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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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 유리시장에서는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가 격돌하고 있다.
삼성과 미국 코닝의 합작사인 삼성코닝과 지난해 말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한국전기초자가 국내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대우가 무너진 후 약 2천억원을 들여 한국전기초자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탄탄한 생산력과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전기초자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생산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아사히측은 97년 이후 회사를 정상화시킨 서두칠 사장체제를 유지하면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도록 했다.
국내 브라운관 유리 시장에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 강화는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전기초자측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작년 40% 정도에서 올 상반기 45%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사히글라스와 지속적인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 불량률을 크게 낮췄고 납기도 철저히 지켰다.
그 결과 고객사의 주문이 늘고 장기 계약도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들어 고객사의 니드(need)를 반영,완전 평면 유리와 대형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기초자 최영호 상무는 "내년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18개 전후면유리 가공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내년에 전면유리 라인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코닝 입장에서는 한국전기초자의 시장확대 전략이 부담스럽다.
당장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수급이 악화될 경우 경영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코닝이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브라운관 유리사업 해외 매출액은 3천6백억원으로 전체(9천8백48억원)의 36%를 차지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그만큼 높아 사업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독일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LCD(액정표시장치)의 핵심소재인 ITO(산화인듐주석)코팅 및 차세대 초미립제품인 나노파우더 등 미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사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ITO코팅제품의 경우 내년 세계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있는 삼성코닝과 일본 기술을 무기로 삼고 있는 한국전기초자가 앞으로 국내 시장을 어떻게 가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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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구 삼성코닝 사장은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강화해 한국전기초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내년에 인도에 진출,해외 공장을 6개로 늘리고 기존의 말레이시아,독일생산기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팅과 세라믹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해 2005년까지 이 부분 매출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브라운관 유리 사업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미래형 신사업에 핵심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초정밀 박판 유리사업에 내년까지 총 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그러나 한국전기초자의 국내 시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직접적인 대응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급물량이 충분하지 않는 데다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시장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낙관했다.
삼성과 미국 코닝의 합작사인 삼성코닝과 지난해 말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한국전기초자가 국내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대우가 무너진 후 약 2천억원을 들여 한국전기초자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탄탄한 생산력과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전기초자를 통해 한국을 아시아 생산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아사히측은 97년 이후 회사를 정상화시킨 서두칠 사장체제를 유지하면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도록 했다.
국내 브라운관 유리 시장에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 강화는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전기초자측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작년 40% 정도에서 올 상반기 45%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사히글라스와 지속적인 기술제휴를 통해 제품 불량률을 크게 낮췄고 납기도 철저히 지켰다.
그 결과 고객사의 주문이 늘고 장기 계약도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들어 고객사의 니드(need)를 반영,완전 평면 유리와 대형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기초자 최영호 상무는 "내년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18개 전후면유리 가공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내년에 전면유리 라인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코닝 입장에서는 한국전기초자의 시장확대 전략이 부담스럽다.
당장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수급이 악화될 경우 경영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코닝이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경영을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브라운관 유리사업 해외 매출액은 3천6백억원으로 전체(9천8백48억원)의 36%를 차지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그만큼 높아 사업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독일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LCD(액정표시장치)의 핵심소재인 ITO(산화인듐주석)코팅 및 차세대 초미립제품인 나노파우더 등 미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운관 유리사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ITO코팅제품의 경우 내년 세계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있는 삼성코닝과 일본 기술을 무기로 삼고 있는 한국전기초자가 앞으로 국내 시장을 어떻게 가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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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구 삼성코닝 사장은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강화해 한국전기초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내년에 인도에 진출,해외 공장을 6개로 늘리고 기존의 말레이시아,독일생산기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팅과 세라믹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해 2005년까지 이 부분 매출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브라운관 유리 사업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미래형 신사업에 핵심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초정밀 박판 유리사업에 내년까지 총 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그러나 한국전기초자의 국내 시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직접적인 대응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급물량이 충분하지 않는 데다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시장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그는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