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가 미래 유망산업이란 점은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경향만 봐도 알 수 있다.

최근 1~2년 사이 삼성 SK LG 등 대기업 그룹은 물론 화학 제약 등 전문기업들은 앞다퉈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발표했다.

산업자원부 조사로는 주요 대기업이 앞으로 5년간 바이오 산업에 투자할 돈은 약 5조원에 달한다.

대기업 그룹 중에선 삼성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삼성은 내년부터 5년간 2조원 정도를 바이오 산업에 직간접 투자할 계획.

또 삼성바이오란 회사를 만들어 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삼성은 이미 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DNA칩 개발을 추진해왔다.

SK의 경우 4천억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었다.

주로 생물공정과 생물의약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

LG는 2005년까지 5천억원을 신물질 개발에 투입하고 1천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문투자 펀드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미 바이오 산업 연관분야에 진출해 있는 제일제당 대상 종근당 녹십자 등도 바이오 사업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제일제당은 미국 벤처캐피털 분야와 생물의약 생물공정 분야에 앞으로 5년간 1조5천억원을 쏟아부을 방침.

대상은 생물의약과 생물전자 등에 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종근당과 녹십자 등 제약회사들도 각각 1천억원 이상씩의 투자계획을 잡아 놓았다.

이밖에 포항제철은 2005년까지 5천3백억원을 바이오와 정보통신에 투자키로 했고 현대중공업마저도 바이오 투자를 선언한 상태다.

유효상 인터벤처 사장은 "대기업들의 바이오 투자 확대는 바이오 벤처창업 열기와 맞물려 한국의 바이오 산업을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