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운용이 3억달러(약 3천3백억원)규모의 외국인전용 펀드인 사모외수펀드를 설정한다.

현대투신운용은 20일 각각 2억달러(2천2백억원)와 1억달러(1천1백억원)규모의 사모외수펀드인 ''현대 리버티 에쿼티 투자신탁(HLET)''과 ''현대 파이오니아 에쿼티 투자신탁(HPET)''의 설정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두 외수펀드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된다.

신탁재산의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게 된다.

우선 1차로 각각 1천만달러가 불입되며 HLET에는 이달중에 4천만달러가 추가로 불입된다.

현대투신증권이 판매하고 ABN암로은행 서울지점이 수탁업무를 맡는다.

현대투신운용의 외수펀드는 최근 불안한 국내 증시와 경제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이 한국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속에 설정되는 것이어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포 현대투신운용 대표는 "이번 외수펀드 설정은 1조1천억원의 외자유치를 위한 MOU(양해각서)체결 등으로 현대투신운용의 지명도와 성장성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김 대표는 특히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무산 등으로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라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