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0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호텔에서 제2차 적십자회담을 열어 생사.주소 확인과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본격 협의에 들어갔다.

남측은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모든 이산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남측의 이산가족 상봉신청자 9만4천여명의 명단을 북측에 일괄 전달,가급적 올해안에 생사확인을 끝내자고 제의했다.

아울러 지난 8.15때 상봉한 이산가족 등 양측에 의해 공식적으로 주소가 확인된 사람들은 다음달부터 편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남측은 또 면회소를 판문점에 설치하되 편의에 따라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통일각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산가족 추가상봉은 12월의 추위를 피해 10월중순과 11월 중순에 각각 교환방문하자고 남측은 제의했다.

박기륜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적십자회담에서 다루는 것이 벅차다"고 말해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