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텍정보시스템의 지분 인수부담에도 불구하고 대주주 지분 매각을 자제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이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의 일부를 부사장등 임직원에게 양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김형순 사장은 지난 4일 로커스 유상증자 배정분 75만1천주중 26만3천주만 청약을 실시하고 나머지 48만8천주는 박낙원 부사장 및 임직원 등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8만8천주중 33만8천주는 임직원들에게,15만주는 부사장에게 양도됐다.

이번 양도로 김 사장의 지분은 40%에서 35.6%로 줄어들게 됐다.

김 사장은 이중 박 부사장 등에게는 유상신주 발행가격(2만3천3백원)에 8천4백75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신주인수권을 매각,13억원 정도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커스의 김계수 과장은 "코아텍시스템 지분 및 유상증자 인수부담으로 유상증자분의 양도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안다"며 "주식이 시장으로 흘러나가지 않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 매각자제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8월초 유상신주 납입자금과 코아텍시스템 인수자금 부담으로 로커스 주식중 일부를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