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위 정유업체인 S-Oil이 자사주 취득 등을 통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을 약 75%로 높였다.

이에 따라 유통물량이 줄어 주가에 단기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Oil의 최대주주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는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이 4천1백83만2천2백62주(74.31%)로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는 S-Oil이 주가안정을 위해 지난 7월26일까지 자사주 취득과 자사주펀드 가입,임원의 주식매수 등을 통해 3백8만2백60주(5.47%)를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AOC 외에 장기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외국인 지분이 1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S-Oil의 유통주식 물량은 약 8백만주(약 15%)에도 채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법규상 자사주로 취득한 물량은 신고 후 6개월 동안 팔지 못하도록 돼 있어 당분간 S-Oil은 물량 압박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Oil은 최대주주인 AOC가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가 39%, 김선동 유호기 이용수 배상호 장석환 등 임원들이 0.3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쌍용양회가 보유하고 있던 S-Oil(당시 쌍용정유) 주식 28.4%를 사들인데다 올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해 자사주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이익의 50%를 배당하겠다는 경영방침에는 변함이 없어 올해도 중간배당 10% 외에 연말 배당 40% 이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