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씨의 작품전이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봄 풍경''''바다''''함부르크 항'' 등 작가 특유의 굵직하고 생동감 넘치는 붓놀림이 느껴지는 소품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오씨는 일본 도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인상주의 회화를 국내화단에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

한국의 선명한 자연미와 청명한 날씨를 인상주의 화풍으로 화면에 담아 색채와 빛의 화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50년대 중반까지 향토적 정경과 화초의 청신한 아름다움에 주목해 작업을 하다가 60년대에는 구체적 사실성보다는 색상의 이미지와 창조적 화면구성 등에 치중했다.

이때 자연주의적 반추상 작품도 더러 선을 보였다.

그러나 ''추상주의는 예술이 아니다''고 단언했던 그답게 더 이상의 추상 형태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70년 전후의 작업들은 자주색톤을 주로 사용하며 야산과 어선,바다풍경을 화면으로 끌어들인 풍경화들이다.

출품작 중 ''해경(海景)''(65년)과 ''푸른산''은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구열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은 "오지호는 한국 자연미의 풍토적 정취와 아름다움을 색채로 파악하려한 동시에 회화감정의 본질로 삼으려한 예술가"라고 평했다.

(02)732-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