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미국 시스코시스템스는 일본 NEC와 기업용 인터넷폰 시스템을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합의로 NEC는 구내전화를 연결하는 PBX(사내전화 교환시스템) 기술과 핸드셋을 제공하고 시스코는 PC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과 장비를 댈 계획이다.

양사가 개발할 인터넷폰은 인터넷과 구내전화선을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해 음성·화상까지 전달하는 것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화 파일전송 화상회의를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스코가 장악하고 있는 네트워크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터넷폰이 차기 유망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스코는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에 PBX를 접목시키고,PBX만 취급하던 NEC와 아바야 등이 네트워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메릴린치의 시장분석가 마이크 칭은 "인터넷폰 업체들이 조만간 부상하게 될 것"이라며 시스코를 단기 매수 추천종목으로 올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