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 환경비전21 사장 kedvw21@netsgo.com >

일찍이 인류 생존이나 삶의 질 차원에서 논의되던 환경문제를 접했던 선진국들은 다국적 기업을 내세워 환경기술을 시장의 독점적 무기로 전환시켜 나가고 있다.

프레온가스 사용금지,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는 거룩한 명분임에도 불구하고 첨단 기술을 지닌 업체들의 입김이 작용해 탄생한 작품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OECD의 PPMs(Process and Production Methods)규제,기후변화 협약,ISO 14000시리즈 등 국제적인 환경규제는 후진국들에는 힘겨운 경제 장벽이 되고 있다.

환경문제의 선결없이는 제품을 팔 수도 없고 투자를 받을 수도 없는 실정에서 피상적으로 일컬어지던 환경문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돼버렸다.

환경산업 시장은 2000년 5천8백억달러에서 2008년 1조2백29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50대 환경전문업체의 연평균 매출액이 14.7억달러(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성을 검증받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 정부도 환경산업육성을 환경보호와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환경산업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주 수요처가 정부다.

또한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이며 화학,생물,바이오,기계 및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이 복합된 벤처업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세계 환경기술의 박람회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외국기술을 도입해 각종 환경기초시설물을 지어왔다.

외국 업체들은 한국을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에 진입하는 훌륭한 교두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환경기술은 전반적으로 낙후돼 있으나 몇몇 분야에선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력,우월한 경제성,지리적·문화적인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가능성 있는 분야와 업체를 선별하여 집중 투자, 환경보호와 국가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