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1백94명이 상장사 주식 3백74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성년자의 지분보유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삼양사,최대주주 본인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법인은 조일알미늄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증권거래소는 최대주주가 본인인 4백39개 상장사중 관리종목을 제외한 3백72개 법인을 대상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세 미만 미성년자 1백94명이 5백79만주(3백74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미성년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단재완 한국제지 대표이사 부회장의 둘째아들인 81년생 단모씨.단씨는 한국제지 계양전기 주식 60만8천주(17억8천6백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최연소자는 범양건영 주식 7만2천1백주(약 1억9천만원)를 보유하고 있는 박시용 부회장의 조카인 박모(3) 어린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양사의 경우 미성년자 최대주주가 가장 많고 지분율도 가장 높았다.

총 11명이 67만3백40주(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보유율은 5.9%였다.

가장 높은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주주는 조일알미늄공업의 이재섭 대표.이 대표는 이 회사 주식의 64%(4백45만2천8백25주)를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영보화학의 이봉주 대표(55.7%),동아상호신용금고의 김동원씨(52.0%) 등이 이었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쳐서 살펴보면 동아상호신용금고가 가장 높다.

이 회사는 모두 5명이 7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대일화학공업(4명·75.3%),조일알미늄공업(10명·69.0%) 등의 순이었다.

보유금액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단연 최고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2.0%로 낮지만 금액은 7천35억원 이상이다.

이재현씨가 제일제당 주식 2천2백10억원 규모를 갖고 있어 2위를 기록했다.

금강고려화학의 정상영 회장(1천4백13억원),신세계의 이명희씨(1천2백66억원),미래산업의 정문술씨(1천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수관계인까지 계산해도 이건희 회장과 관계인 2명이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3.5%에 1조2천2백33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령별 주식보유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 60세 미만이 36.4%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40세 이상 50세 미만 20.4%,60세 이상 70세 미만 16.0%,30세 이상 40세 미만 12.9%,70세 이상 9.7%,20세 이상 30세 미만 4.0%,20세 미만 0.5% 등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