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싱가포르시장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1센트 내린 배럴당 33.79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전날 뉴욕시장에서도 WTI는 배럴당 34달러에 폐장,1.24달러 떨어졌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01달러 하락한 3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은 21일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유가안정을 위해 SPR 5백만배럴을 방출할 것을 건의했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이 석유공급을 늘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어 부통령의 제안도 적절한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라크는 쿠웨이트의 원유 도굴행위에 대해 군사적 행동 대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유가하락세에 일조했다.

알 주바야디 인도네시아주재 이라크대사는 21일 "이라크정부는 유전을 도굴하고 있는 쿠웨이트에 대한 보복조치로 무력도발이 아닌 국제법에 따라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