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와 인터넷에 동시 방송되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방송위원회의 징계에 불만을 품고 생방송 도중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방송위원회 심의위원들이 22일 문제의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 자체를 거부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SBS FM ''박철의 2시 탈출'' 진행자 박철씨는 지난 8일 라디오와 동시중계되는 SBS 인터넷방송에서 ''개XX들''''X같은 XX들''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라디오에선 팝송을 틀고 있어 이같은 내용이 방송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는 폭언이 그대로 나갔다.

박씨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서 특정종교 관련 용어를 지나치게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명령받은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방송한 직후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