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럽 사상최대 증가 .. '高유가 시대...輕車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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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다시 뜰까.
유류가격의 상승기미가 꺾이지 않자 연료소모량이 적어 경제성이 높은 경차의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IMF 경제위기 당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유가가 상승하자 자동차 수요가 대거 경차로 몰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슷한 여건에 있는 유럽은 경차가 주력 차급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일본도 지난해 경차 판매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며 올해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아직은 이와는 정반대다.
유가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던 지난 99년부터 경차 수요는 계속 줄어들었다.
특히 유가가 치솟은 지난 8월 경차 판매는 고작 7천81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에 비해 21.1%,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3% 줄어든 수준이다.
이나마 마티즈II가 신차효과로 절반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6만2천8백대가 팔려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엔트리차종이 가처분 소득의 상승과 함께 소형차로 옮겨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경차가 다시 상승기를 맡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동차메이커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차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을뿐 아니라 IMF때도 유가상승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가처분소득의 엄청난 감소로 인해 경차가 반짝했기 때문에 유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또 자동차를 단순한 운반수단이 아닌 사회적지위에 대한 과시의 수단으로 여기는 풍조가 사라지기 전에는 경차가 주력차종으로 자리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유가가 리터당 1천5백원선에 이르면 점차 수요가 경차로 옮겨올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됨에 따라 차량 수요자들이 연비가 두배가량 뛰어난 경차를 찾을 것이란 얘기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경차에 대해 LPG연료 사용을 허가하고 현재 1천5백mm로 제한돼 있는 경차의 폭 규제를 완화해 줄 경우 경차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유류가격의 상승기미가 꺾이지 않자 연료소모량이 적어 경제성이 높은 경차의 판매가 다시 회복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IMF 경제위기 당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고 유가가 상승하자 자동차 수요가 대거 경차로 몰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슷한 여건에 있는 유럽은 경차가 주력 차급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일본도 지난해 경차 판매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며 올해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아직은 이와는 정반대다.
유가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던 지난 99년부터 경차 수요는 계속 줄어들었다.
특히 유가가 치솟은 지난 8월 경차 판매는 고작 7천81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7월에 비해 21.1%,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3% 줄어든 수준이다.
이나마 마티즈II가 신차효과로 절반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 감소폭은 더욱 커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6만2천8백대가 팔려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엔트리차종이 가처분 소득의 상승과 함께 소형차로 옮겨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경차가 다시 상승기를 맡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자동차메이커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차에 대해 큰 비중을 두지 않을뿐 아니라 IMF때도 유가상승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가처분소득의 엄청난 감소로 인해 경차가 반짝했기 때문에 유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또 자동차를 단순한 운반수단이 아닌 사회적지위에 대한 과시의 수단으로 여기는 풍조가 사라지기 전에는 경차가 주력차종으로 자리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유가가 리터당 1천5백원선에 이르면 점차 수요가 경차로 옮겨올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됨에 따라 차량 수요자들이 연비가 두배가량 뛰어난 경차를 찾을 것이란 얘기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경차에 대해 LPG연료 사용을 허가하고 현재 1천5백mm로 제한돼 있는 경차의 폭 규제를 완화해 줄 경우 경차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