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예정된 대외 행사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26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5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다.

이 총회에서는 정례적 논의과제인 세계경제 안정성장 과제,국제금융시장 안정차원에서 단기투기자본에 대한 규제방안,뉴라운드 재추진 문제,최빈개도국의 빈곤퇴치와 외채탕감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세계경제 안정차원에서 최근 고유가 문제로 세계경제가 불안한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번 총회에 긴급 상정한 유가안정 방안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로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협조와 미국 비축석유 방출 이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국제금융시장이 디지털금융시대로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발생되고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어떤 규제방안이 논의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향후 국제금융시장과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의 IMF 재가입 논의와 자금지원 방안이 관심이 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북한이 IMF에 가입될 가능성은 시기상조로 보이나 자금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전향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동시에 27,28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OPEC 창설 40주년기념 정상회담도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동결과에 따라서는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 진입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 OPEC 회원국들의 재정수입이 절대적으로 원유판매대금에 의존하고 있는 점과 이미 북반구 지역이 원유성수기인 동절기가 시작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